자산운용업 발전을 위해 공모펀드 성과 가시화와 이를 위한 촉진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형기 금융투자협회 연구원은 15일 발간한 ‘자산운용업의 선진화를 위한 방안’ 보고서에서 “자산운용업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공모펀드 퍼포먼스의 가시화 및 신규참가자 촉진책과, 금융시장과 자산운용 비즈니스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자산운용업에 유효하다고 판단되는 정부정책의 적극적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자산운용업이 기업가치의 향상과 수익의 과실을 가계로 돌려주는 자금의 선순환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함에도 국내 공모펀드의 평균적인 퍼포먼스를 보면, 투자자들이 인식하는 비용에 맞는 수준을 확보하지 못한 결과, 고객의 신뢰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등 순자산 잔액도 주춤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최근 자산운용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를 △패시브 운용의 급성장에 따른 수수료 저하 및 과점화 △핀테크 발전을 통한 투자상품의 조성판매 리스크관리 △투명성 향상이나 소비자 중심의 업무운영을 더욱 강화하는 법률이 제정되는 등으로 요약했다.
이어 운용사가 중장기적으로 양호하고 지속 가능한 운용성과를 올리고 고객의 신뢰와 지지를 얻어 수익기반을 확립해 나가기 위해 △지배구조 △경영체제 △운용철학 및 강점 △업무운영체제 등을 꼽았다.
지배구조 면에서는 사외이사를 포함한 펀드 운영과 관련한 회의체를 설치하는 등 펀드지배구조체제를 마련 중에 있으나, 권한이 약하고 개별펀드를 관리·검증하는 구조에는 이르지 못한 실정이라고 진단했고, 경영체제와 관련해서는 고객 이익을 최우선하고 장기 운용 시점을 중시하는 경영체제구축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운용 철학·강점과 관련해서는 무엇을 강점으로 고객 기대에 부응해 갈지 반드시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업무운영체제와 관련해서는 소비자 중심의 상품조성 및 퍼포먼스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대응 노력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는 정부정책 △고객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지배구조 확립과 기능 발휘 △자산운용 비즈니스에 식견이 있는 경영진에 의한 고객
이익 최우선·장기운용을 중시한 경영을 위한 경영체제 확립 △지향목표·강점의 명확화와 그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 △임직원의 평가·보수 제도나 상품조성을 포함한 지배구조, 펀드의 운영관리 등과 관련한 업무운영체제 구축·개선 △운용 철학과 이념이 철저하고 양호한 운용성과를 실현하고 있는 특징 있는 자산운용회사 간의 운용능력 강화를 위한 구성과 과제에 대한 심도 있는 협력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