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美 핵무기 80개로 北 대응' 오역 논란에 靑 "전문 확인하라"




청와대가 15일 워터게이트 특종을 보도한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Rage)’를 인용해 ‘2017년 미국이 북한을 향해 핵 80개 발사를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 “오역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가 “전문이 발간되면 확인해 주기 바란다”고 정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아닌 북한이 핵무기 80개 사용을 검토한 것’이라는 해석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 부분은) 오역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선 14일 몇몇 언론에서는 미국이 화성-14형 발사체를 쏘아올린 북한에 핵무기 80개 사용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이 아니라 북한이 발사를 검토했다는 보도가 이날 전해졌다. 미국이 핵무기 80개를 쏠 필요도 없으며 결국 오역에서 비롯된 논란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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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14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핵무기 사용은 우리 작전계획에 없고 한반도 내 무력 사용은 우리나라 동의 없이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한미 연합작전계획 ‘작전계획 5027’에 핵무기 사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설명으로 ‘미국이 핵무기 80개 사용을 검토했다’는 해석에 근거한 답변이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어제 전달된 내용은 그 신간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정부가 그동안 대북 위험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 그동안 밝혀왔던 것을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신 것”이라면서 “완성된 번역이 아마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신간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청와대는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오역으로 알고 있다”라는 관계자의 답변을 “전문이 발간되면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고 정정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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