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코로나 직격탄 맞았지만…신세계, 호텔 더 키운다

신세계조선호텔, 강남·판교 등에

내년까지 독자브랜드 5곳 문 열어

코로나 불황 속 공격적 사업 확장

이마트 올해만 3,400억 실탄 지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문을 여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조감도. /사진제공=신세계조선호텔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문을 여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조감도. /사진제공=신세계조선호텔




판교에 들어서는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조감도. /사진제공=신세계조선호텔판교에 들어서는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조감도. /사진제공=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004170)조선호텔이 내년 상반기까지 5개의 호텔을 신규 오픈하며 공격적인 확장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업황 부진에도 모기업 이마트의 자금 수혈 및 직접 투자를 바탕으로 독자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키워 신세계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부산과 제주에 이어 강남과 판교에 독자 브랜드 호텔을 개장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내년 4월께 옛 르네상스호텔 부지에 최상급 호텔 브랜드인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의 문을 연다. 강남의 심장부인 테헤란로 중심에 위치한 이 호텔은 총 254개 객실을 갖췄으며, 다음 달 오픈 예정인 5성급 독자 브랜드 ‘그랜드 조선 부산’보다 한 단계 상위급인 럭셔리 호텔로 운영된다.

또 신세계조선호텔은 이에 앞서 올해 12월말 판교에 306실의 또 다른 독자 브랜드 호텔인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을 개장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내국인 수요보다 외국인과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강남과 판교의 지리적 특수성을 반영해 글로벌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소프트 브랜드 제휴를 맺었다. 이 계약을 통해 신세계는 독자 브랜드의 이름과 고유의 콘셉트는 유지하면서도 메리어트의 글로벌 예약망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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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조감도


한채양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는 “시장의 특수성을 반영해 순수 독자브랜드와 소프트 브랜드 제휴 등으로 전략을 이원화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독자 브랜드 호텔들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독자 브랜드 호텔(부산, 제주, 강남, 판교)뿐만 아니라 올해 10월 서울 중구에 비즈니스급 호텔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을 오픈하며 내년 상반기까지 총 5개의 신규 호텔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신세계조선호텔은 업황 부진으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이 같은 공격 경영이 향후 어떤 결과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독자 브랜드 ‘레스케이프’의 부진과 업황 악화로 최근 5년간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 상반기에는 3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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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호텔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호텔 사업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모기업인 이마트는 지난 3월 말 신세계조선호텔에 약 1,000억원의 자금을 수혈했고, 최근에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이 들어서는 옛 르네상스 부지 재개발 사업에 2,400억원가량의 직접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그룹 인사에서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 부사장을 지낸 ‘재무통’ 한채양 대표를 새롭게 선임하고 대표이사 직속의 신규호텔본부 조직을 신설해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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