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윤상 "'뮤콘', 뮤지션 위한 가장 큰 소통창구… 코로나 와중 온라인으로라도 열려 다행"

지난해 이어 올해 콘진원 '뮤콘' 행사 예술감독 맡아

"'코로나19' 여파 국내외 공연 줄줄이 취소… 뮤지션 절박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뮤지션들의 상황은 절박합니다. ‘뮤콘’은 뮤지션들의 음악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나라에서 마련한 가장 큰 소통 창구인데 취소되지 않고 온라인으로라도 열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2020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이하 뮤콘)’ 예술감독을 맡은 가수 윤상이 16일 화상회의 플랫폼 ‘줌’으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뷰 도중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2020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이하 뮤콘)’ 예술감독을 맡은 가수 윤상이 16일 화상회의 플랫폼 ‘줌’으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뷰 도중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2020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뮤콘) 예술감독을 맡은 가수 윤상은 16일 온라인으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뮤콘 행사의 의의를 이렇게 설명했다. 뮤콘은 국내 뮤지션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글로벌 뮤직 마켓으로, 행사장을 방문한 해외 음악산업 관계자들과 심사를 통해 선발된 국내 뮤지션들의 연결을 주선한다. 원래라면 직접 대면을 통해 각종 비즈니스 미팅이 열려야 하지만 오는 23~26일 열리는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때문에 모두 온라인 비대면으로 열게 됐다.


이 때문에 기자간담회도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개최했다. 윤상은 간담회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에도 9회째를 맞는 뮤콘이 취소되지 않았다는 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대면행사와 비교해 불편함이 없도록 성공적으로 진행하느냐가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올해 뮤콘 행사는 쇼케이스 무대, 비즈니스 매칭, 음악산업 이슈를 논의하는 콘퍼런스 등을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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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는 당초 참가를 신청한 180개 팀 중 70팀이 쇼케이스 공연을 한다. 윤상도 예술감독으로서 선정 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추려내는 게 너무 아까울 정도로 보석 같은 팀이 많았다”며 “매스컴을 통해 비치는 아티스트 이외에도 너무나 훌륭하고 기량이 뛰어난 인디 뮤지션이 이렇게 많았는지 알게 되면서 숙연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몇몇 뮤지션들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키스누, 서도밴드, 이바다, 펀시티, 취미, 림킴,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뮤콘 2020 포스터. /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뮤콘 2020 포스터. /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그는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대해 “아시아 모든 뮤지션이 같이 기뻐할 수 있는 중요한 성과”라며 “코로나19로 모든 예술산업계가 정지되다시피 한 상황에 이뤄낸 결과라 더 값진 응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음악산업 전체가 전례 없는 위기에 처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상은 “이제 막 세계 투어의 기회가 주어진 아티스트들은 그 소중한 기회를 날려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름이 알려진 스타들은 온라인 공연을 통해 기대하지 못한 성과를 냈다”며 “반면 인디 뮤지션은 소위 말하는 ‘빅데이터’ 안에 조금이라도 들어 있지 못하면 알려질 기회 자체가 ‘제로’”라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뮤콘 콘퍼런스는 ‘코로나19 이후의 음악산업’을 주제로 24~25일 열린다. 기조연설은 레이블 ‘88Rising’의 공동창립자로 미국에서 틱톡의 대항마로 떠오른 소셜 음악비디오 플랫폼 트릴러의 제이슨 마 공동대표, 비대면 콘서트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는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진행한다. 음악산업 데이터 분석 업체 차트매트릭의 조성문 대표, 트위터의 김연정 이사 등도 코로나 시대의 음악산업을 조망한다. 이외에도 국내외 뮤지션 간 협업 프로그램인 ‘뮤콘 콜라보’도 진행한다. 올해는 밴드 ‘새소년’의 황소윤, 밴드 해리빅버튼이 콘퍼런스에 참여한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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