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오는 23일 ‘갤럭시S20 FE’(Fan Edition)을 공개한다. 이 휴대폰은 지난 2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이다. S20 기본형 모델보다 30~40만원이 저렴한 ‘가성비’를 무기로 출시가격이 100만원 수준으로 알려진 애플의 아이폰12 미니(5.4인치)·기본형(6.1인치) 모델 등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오후 11시 ‘모든 팬을 위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되는 갤럭시S20 FE는 갤럭시 S20의 부품을 활용해 원가를 절감한 모델이다.
갤럭시S20 FE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플랫’ 디스플레이다. 외관 모서리를 굴곡으로 처리하는 ‘엣지 디자인’이 적용되지 않고 평평하게 제작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전부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엣지 디스플레이는 화면 비율을 높이고 디자인이 입체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사용자마다 호불호가 갈린다. 떨어뜨리면 파손될 가능성이 커지고, 수리 비용이 비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 S10e 등에 엣지 디스플레이를 없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6.5인치로 알려졌다. 갤럭시S20 기본 모델(6.2인치)과 갤럭시S20+모델 (6.7인치) 사이다. 또한, 120Hz 주사율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를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S20·S20+보다 향상된 것이다. 후면 카메라의 개수는 S20·S20+와 같지만, 광학식 손떨림방지(OIS)·3배 광학줌을 지원하는 망원 카메라는 800만 화소로 S20(6,400만 화소)보다 화소 수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광각·초광각 카메라의 화소 수는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20 FE의 램은 6GB로 추정된다. 이는 갤럭시A퀀텀(8GB)보다 낮고, 갤럭시A51 및 LG전자(066570)의 보급형 5G 스마트폰 Q92과 같은 사양이다.
이 외에 배터리 용량은 4,500mAh로 S20+과 같고 S20(4,000mAh)로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저장용량은 128GB로 전해졌다.
네이비, 민트, 라벤더, 레드, 화이트, 오렌지 등 6개 색상의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출시가격은 80~90만원 수준으로 갤럭시S20보다 30~40만원 저렴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FE를 오는 10월 중에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폰 갤럭시노트20과 폴더블폰 2종 갤럭시Z폴드2·갤럭시Z플립 5G에 보급형폰 갤럭시S20 FE까지 더한 탄탄한 라인업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애플은 아이폰12(5.4인치)·아이폰12 맥스(6.1인치)·아이폰12 프로(6.1인치)·아이폰12 프로맥스(6.7인치) 등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의 ‘LG 윙’과 출시가격이 49만9,400원인 실속형 5G 스마트폰 Q92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