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가 쓴 대화법에 관한 책이다. ‘검사의 대화’라고 하면 흔히 어두컴컴한 조사실의 신문 장면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저자는 검사 역시 한 사람의 직장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검사의 사회생활과 삶을 소탈하게 소개하면서 그 속에서 어떤 대화가 오가는지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준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실 대화부터 두 사람 사이에서 진실을 가려내는 대질 조사, 기자와의 전화 통화, 동료 검사와의 토론에 이르기까지 ‘직장 생활’ 속 여러 대화의 특징을 담백하게 전한다. 저자는 표정, 목소리, 눈빛, 냄새 등 인간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대화가 이뤄지며, 진짜 소통은 마음을 나눠야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1만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