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2023년까지 '제로 금리' 유지

연준, 기준금리 0.00~0.25% 동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빠른 회복세에 올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보다 좋아지지만 내년부터는 예상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는 예측이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이다. 연준이 2023년에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내비친 것은 처음이다. 16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연 0.00~0.25%로 동결했다.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보면 올해부터 2023년까지 기준금리 중앙값이 모두 0.1%다.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이 없다는 얘기다.


연준은 지난달 도입 방침을 밝힌 평균물가목표제를 반영해 통화정책 문구도 바꿨다. 기존의 “최대고용과 조화로운 2% 물가 목표 달성”이 “최대고용과 장기간에 걸친 2% 물가 달성”으로 수정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노동시장이 FOMC가 생각하는 최대고용 수준에 도달하고 물가상승률이 한동안 2%를 넘어서는 상황에 이를 때까지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이는 매우 강력한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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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은 예상보다 나아진다. 지난 6월 -6.5% 역성장할 것으로 봤던 연준은 이를 -3.7%로 상향 조정했다. 실업률도 9.3%에서 7.6%로 내려 잡았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5.0%에서 4.0%로 낮췄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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