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06400)가 2차 전지 장비 회사인 필에너지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사 필옵틱스(161580)는 18일 종속회사인 필에너지의 제3자 배정 유증에 삼성SDI가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참여 금액은 50억4000원이다. 삼성SDI는 필에너지가 주당 8만3,334원에 발행하는 주식 6만주를 받게 된다. 필에너지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유증을 진행한다.
필에너지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제조업체 필옵틱스가 2월 에너지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2차전지 공정용 자동화 기계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노칭 및 스택 장비 등을 공급한다. 노칭 장비는 배터리 소재를 적당한 길이로 자르는 장비다. 스택 장비는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를 쌓는 공정에서 활용된다. 추가로 배터리 양·음극에 알루미늄과 구리 탭을 붙이는 탭 웰딩 장비도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자산 규모는 328억원으로 필옵틱스 전체 자산 총액 대비 13.45% 규모다. 현재 수원 고색동을 본사로 경기도 오산 신공장 이전과 헝가리 법인 설립을 진행 중이다. 필옵틱스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올해 반기 기준 매출은 106억원, 당기순손익은 15억원이다.
필옵틱스에 따르면 필에너지는 이달 초 기준 전기차 배터리 설비 부문에서 총 1,100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전년 대비 6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장비들이 본격 공급되면서 수주금액이 급증하는 모습이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 등이다. 삼성SDI는 헝가리 등에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있는데 필에너지의 스택 장비가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