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추미애 아들 '안중근 비유' 파문에 홍익표 "사과하고 수정, 논란 키울 문제 아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황제복무’ 의혹 논란에 휩싸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씨를 비호하는 과정에서 “(서씨가)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했다”고 주장했다가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과하고 수정했으니 더 이상 논란을 키울 문제는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18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나와 “(안중근 비유 발언은) 적절치 않다고 저희 당 안에서도 봤다”면서 “꿋꿋이 그것을 주장한다고 하면 모르겠지만 사과하고, 논평 수정하고 했으면 인정하고, 더 이상 정쟁으로 삼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 사실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개천절 집회를 3.1 운동하고 비교를 하지 않았냐”고도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개천절 집회 강행 뜻을 분명히 한 보수단체를 향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부디 집회를 미루고 이웃과 국민과 함께해주시기를 두 손 모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1919년 스페인독감으로 13만 동포가 사망하고 온 나라가 패닉인 와중에도 애국심 하나로 죽음을 각오하고 3·1 만세운동 나선 선조님들이 생각돼 가슴이 뭉클하고, 정치에 몸담는 사람으로서 죄송스러움조차 느낀다”고 했다.

이같은 홍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방송에 같이 나온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안중근 비유 논란은) 민주당에서 추미애 장관과 그 아들 문제를 무리하게 방어하려고 나오면서 자꾸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일단 이것을 막아야 한다, 방어해야 한다고 하는 목표를 세워놓고 하다 보니까 바깥에서 바라보는 국민들의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 자꾸 발생하고, 그 과정에서 무리한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언론 환경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당의 안중근 의사 관련 표현도 그렇고, 언론에서 이런 보도를 할 때 언론의 생리가 조금 더 자극적이고, 어떤 단어 하나를 가지고 문제 제기하는 것은 있는데, 정치인들 말의 맥락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고 언론을 향해 날을 세웠다.


아울러 홍 의원은 “우리나라 정치가 특별히 말을 독하게 하느냐? 그런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런 정치인들의 말이 훨씬 더 강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그런데 미국이나 유럽에서 이런 것만 가지고는 언론에서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는데, 유독 한국 언론에서 이런 식으로 하는 방식은 저는 그렇게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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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16일 서면 브리핑에서 “명확한 사실관계는 추 장관의 아들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라며 추 장관을 옹호했다.

박 대변인인은 이어 “국방부도 ‘휴가 연장에 특혜는 없었고 구두승인도 가능하다’라고 밝혔다”며 “추 장관 아들과 함께 카투사에 복무했던 동료도 ‘서씨에게 어떠한 특혜도 없었고 오히려 모범적인 군 생활을 했다’라고 증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결국, 추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 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며 “그리고 야당은 ‘가짜 뉴스’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 장병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야당의 향해 “엄중한 대내외 상황에서 국방·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방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정쟁의 장으로 악용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생산적이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논평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어떻게 추 장관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갖다부치냐” 등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민주당은 당초 논평에서 안중근 의사와 관련된 내용을 삭제하고 수정 논평을 기자들에게 다시 발송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유감을 표한다”면서 “앞으로 좀 더 신중한 모습으로 논평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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