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조성하는 남망산 디지털파크를 중심으로 한 기존 관광시설에다 다양한 섬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관광산업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겁니다.”
강석주(사진) 경남 통영시장은 20일 서울경제와 만나 “임기를 시작하면서부터 가장 심혈을 기울여온 남망산 디지털파크가 오는 11월 준공하면 낮과 밤이 어우러지는 체류형 관광지로 변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통영시는 2008년 개통해 성공을 거둔 통영케이블카와 지난해 12월 상업운행에 들어간 욕지섬 모노레일이 인기를 얻으면서 관광객이 차츰 늘고 있다. 여기다 통영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통영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남망산 공원에 낮에는 자연 산책로, 밤에는 디지털 산책로를 갖추는 공원을 조성해 머물다가는 관광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올해 ‘한국관광공사 야간경관 100선’에 선정된 통영밤바다 야경투어를 비롯 ‘경남 언택트 힐링 관광 18선’에 오른 통영나폴리농원, 드라이브 스루 여행코스인 평인노을길 등도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강 시장은 “2023년 상반기 준공 목표로 총사업비 400억원 규모의 민자유치를 통해 조성하는 110m 높이의 세계 최고 목조 타워인 통영타워뷰 사업도 최근 이순신공원으로 사업지를 확정해 추진하고 있다”며 “주변의 동피랑, 삼도수군통제영, 충렬사, 통영VR존, 서피랑, 강구안 친수시설, 한산대첩광장, 중앙전통시장 등과 연계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선산업 쇠락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까지 겹치면서 통영시의 지역경제는 침체일로다. 정부의 고용위기지역 및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등 직·간접적인 지원에 힘입어 고용·경제지표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영시는 제조업이 열악한 가운데서도 지난해 안정국가산업단지에 퍼쉬·DHI 등의 기업을 유치, 총 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한편 1,100명의 상시고용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월 소규모 액화천연가스( LNG) 허브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법정관리를 졸업한 성동조선해양이 HSG성동조선으로 이름을 바꾸고 재가동을 앞두고 있어 지역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 시장은 “성동조선의 650여 명 근로자 중에 440여 명이 올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복귀할 예정”이라며 “회사 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1호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된 ‘통영 폐조선소’를 활용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도 강 시장에게 주어진 과제다. 이와 관련해 그는 “통영 도시재생 뉴딜 사업은 폐조선소 부지에 문화복합·업무·휴양·관광·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경제기반형 사업으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난 4월 협력기관으로 선정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예술영재육성 지역 확대사업’도 예술인을 많이 배출해 예향으로 알려진 통영이 보유한 문화예술 자산을 활용해 성공시키겠다”고 자신했다.
통영시는 ‘섬의 도시’인 만큼 지난 2018년부터 각종 공모사업을 발빠르게 준비해 어촌뉴딜사업 10곳, 기항지 개선사업 4곳이 선정돼 총 사업비 1,134억원으로 2년 연속 전국 최다 사업량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도 욕지 산등, 연화항, 한산 죽도항, 사량 진촌항, 도산 가오치항 등 5곳에 대한 사업비 623억원을 확보, 지난 6월 공사를 발주했다. 올해도 산양 영운항, 달아항, 학림항, 한산 봉암항, 사량 내지항 등 사업장 5곳 사업비 418억원과 기항지 개선사업으로 산양 대항항, 용남 동부항, 욕지 남·북구항, 한산 동·서좌항 등 4곳 사업비 93억 원 등 총 511억원을 확보했다. 강 시장은 “어촌뉴딜사업은 가고 싶고, 살고 싶은, 활력 넘치는 ‘혁신어촌’ 구현을 위해 낙후된 선착장 등 어촌의 필수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역밀착형 생활SOC사업”이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어촌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통영=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