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추석대목에 파업하겠다는 홈플러스 노조

勞, 매장 폐점·매각철회 촉구에

使 "온라인 중심 재편에 코로나

자산 매각 불가피한 상황" 반박

홈플러스 노조 측이 21일 서울 종로구 MBK본사가 입주한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방진혁 기자홈플러스 노조 측이 21일 서울 종로구 MBK본사가 입주한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방진혁 기자



홈플러스 노조가 지난달에 이어 추석 전에도 기습 파업을 예고했다.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매장 폐점·매각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차원이다. 사측은 유통업계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리한 쟁의행위라고 반박했다.

21일 홈플러스 노조는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가 입주한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위기 극복의 답은 폐점매각이 아니라 MBK의 1조원 투자 약속 이행”이라며 ‘추석 전 기습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140개 지역 점포별로 오는 26일·28일·29일 중 각자 하루를 정해 파업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노조 관계자는 “80% 정도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경영위기가 MBK의 투자금 회수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홈플러스 노조는 “당기순이익보다 많은 돈을 배당금으로 가져가 인수부채와 이자를 갚는 데 쏟아부었다”며 “알짜매장을 세일즈앤리스백(sales and lease-back) 방식으로 매각해 과도한 임대료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MBK는 지난해 인천·대전·전주·울산 등의 일부 점포에 대해 세일즈앤리스백 방식의 자산 유동화를 진행했다. 올해는 안산·대전 등 3개 점포의 매각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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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측은 유통업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자산 매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측은 “정규직은 재교육을 시켜 물류 온라인 비즈니스 부문 등 다양한 홈플러스 비즈니스에 재투입할 것”이라며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홈플러스의 단기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한 단계 강등하고 추가 강등 가능성도 예고한 바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에 1만4,000여명의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홈플러스 측은 파업에 들어간 점포는 직원들을 재배치해 정상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방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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