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장의 거래절벽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수도권은 물론 지방 등의 인기 아파트 단지에서 신고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경향이 더 강해지면서 서울 서초에서는 3.3㎡당 1억원이 넘는 거래 사례가 또 나왔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5㎡(34평형)는 지난 8일 35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다. 3.3㎡당 1억559만원으로 신고가다. 해당 평형은 7월 35억7,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스위트’ 전용 95.75㎡ 또한 지난달 23억8,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외에도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174.6㎡는 이달 7일 37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전 고가를 뛰어넘었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0.23㎡의 경우 21일 73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같은 지역의 이촌동 ‘이촌코오롱’ 전용 84.78㎡ 또한 지난달 18억원에 팔리며 전 고가(16억5,000만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서울 외곽지역에서도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노원구 대장주인 중계동 ‘건영’ 전용 84.9㎡는 지난달 11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은평구 ‘백련산힐스테이트 3차’ 84.59㎡ 또한 이달 18일 8억6,500만원에 거래되며 전 고가를 뛰어넘었다.
수도권과 지방에서도 똘똘한 한 채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다. 분당 판교신도시 ‘알파리움1단지’ 전용 96.81㎡는 지난달 17억9,500만원에 손바뀜돼 7월 거래(16억6,000만원) 대비 1억원 이상 뛰었다. 수원 광교신도시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53㎡도 지난달 1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빌리브 범어’ 전용 84㎡는 지난달 말 1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대전 둔산동 ‘크로바아파트’ 전용 114㎡ 또한 지난달 13억1,000만원에 매매됐다.
현재 아파트 시장은 거래절벽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통계를 보면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는 7월 7만건에서 8월 4만건으로 줄더니 9월에는 21일 현재 1만여건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도 8월 4,600여건에서 9월에는 805건을 기록하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다주택자와 법인 등이 내놓은 급매물이 하나둘 늘고 있지만 인기 단지의 경우 세입자 없이 즉시 입주 가능한 물건은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