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연례 주주총회 및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0~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은 이날 “지난해에는 50% 성장을 했다. 올해는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30~40%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36만7,500대를 판매했는데 올해의 경우 47만7,750대에서 51만4,500대가량을 인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머스크는 또 “한 달 내 완전 자율주행 버전으로 업데이트 된 ‘오토파일럿’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엄청난 변화를 진정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약 3년 후에는 완전자율주행 전기차를 2만5,000달러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배터리 데이 행사 무대에 검은 색 티셔츠를 입고 등장하자 무대 앞 주차장에서 테슬라 승용차 모델3를 타고 있던 240여명의 주주들은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다만, 이날 행사에서는 일각에서 기대했던 100만마일 배터리 같은 혁신에 대한 내용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행사는 이 회사가 새로 개발한 배터리 기술과 생산 계획 등을 공개하는 자리로, 세계 배터리·전기차 업계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 내용이 나올지 세계 자동차 업계와 주식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배터리 데이 행사를 앞두고 5.6% 하락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