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가 서민들의 신용과 부채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에 나선다. 서민금융 PB(개인 자산 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서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서민 대상 금융교육, 맞춤형 현장지원 및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종합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은 23일 취임 2주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서민금융을 이용한 고객 스스로 신용과 부채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신용도 상승을 통해 제도권 금융에 안착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신용·부채 컨설팅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이 필요한데 홈페이지에서만 제공돼 온‘서민금융 한눈에’와 대면으로만 제공하던 ‘취약차주 재무진단 서비스’를 앱을 통해서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민금융 PB 시스템은 사전예방과 맞춤형 지원, 사후관리 등으로 나눠 지원될 예정이다. 우선 청년·취약계층이 재무적 어려움에 빠지지 않게 사전 예방을 위한 금융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재무적 어려움이 발생하면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맞춤형 서민금융을 원한다. 지원 후에도 신용등급이 상승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서민금융 이용 고객이 은행 등 제도권 금융사를 다시 이용할 수 잇게 한다는 목표다.
서금원은 지난 17일부터 신용·부채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시범 운영 대상은 서민금융상품 미소금융, 햇살론, 바꿔드림론을 이용한 후 1년이 경과하고 연체 없이 상환 중인 사람이다. 향후 6개월간 일대일 관리를 통해 컨설팅을 지원한다. 컨설팅 신청자는 서금원에서 위촉한 컨설턴트와 매월 유선상담을 통해 신용변동 사유를 확인하고 맞춤형 신용 개선방안 및 신용·재무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받는다. 서금원은 향후 신협, 새마을금고 등 민간 서민 금융사와 협업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 원장은 “지난 2년간 34개 센터, 20개 전통시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결과 대부분 서민금융 지원제도를 몰라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고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며 “서민금융의 문턱이 여전히 높고 공급자 위주로 운영되고 있었다고 판단해 고객 중심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오 그는 “불이나면 119에 전화하지만 금융 문제에 대해서는 서민금융 콜센터 1397을 떠오르기 여전히 쉽지 않다”라며 “굉장히 어려운 목표지만 서금원과 신복위를 몰라 이용하지 못하는 서민 대상으로 쉽게 찾을 수 있고 도와줄 수 있는 기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