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28일부터 서해 등 4곳의 바다에서 실사격 훈련을 포함한 동시다발적인 군사 활동을 벌였다,
이번 훈련은 중국과 미국·대만 간의 군사적 긴장이 크게 고조 중인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어서 미국과 대만을 겨냥한 무력시위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중국 해사국은 28일 군의 실사격 훈련과 관련해 서해와 동중국해,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島>, 베트남명 호앙사군도)의 일부 해역에 항해 금지구역을 설정했다. 동중국해와 파라셀 군도의 항해 금지구역은 당일 하루만, 서해 항해 금지구역은 오는 30일까지 3일간 설정됐다. 아울러 중국 해사국은 보하이만 일부 해역에서도 28일 하루 동안 ‘군사 임무 수행’과 관련해 일반 선박이 항해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이러한 가운데 옌더파(嚴德發)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동부 해안으로의 대규모 병력이동 등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옌 부장은 이날 대만 의회에 출석해 “중국 공산당이 대만을 상대로 도발행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면전을 벌일 준비가 돼 있다는 징후는 현재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만군은 평시 전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대만의 주권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