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계몽군주’ 비판에 대해 “내가 너무 고급스런 비유를 했나보다”라고 말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달 25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10ㆍ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서해 실종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 발언을 하던 중 김 위원장을 “계몽군주 같다”고 칭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논란과 관련 “계몽군주라고 말하는 게 칭송으로 들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유 이사장은 “예카테리나 2세는 못됐지만, 계몽 군주라고 친다”며 “독재자였지만 교육을 중시했고, 유대인을 너그럽게 대했다. 전제군주들은 안 했던 일들”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예수님 말씀에 씨를 뿌려도 모두가 옥답(沃畓ㆍ기름진 논)에 떨어지는 건 아니다. 소통에 실패한 것”이라며 “계몽 군주라고 한 거로 (비판적으로) 떠드는 분들은 2500년 전에 아테네에서 태어났으면 소크라테스를 고발했을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대권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또 “내후년 3월에 대선이 있는데, 보통 정당에서 6개월 전에 후보를 정하니까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가 끝나면 대선 국면으로 들어간다고 봐야 한다”며 “현재 흐름상 1, 2등이 정해져있는데, 6개월밖에 안남은 시점에서 (새 유력후보가) 하늘에서 떨어지겠냐, 땅에서 솟아 나겠냐”고 말했다. 유 이상이 언급한 1, 2등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