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북구가 화재 피해를 본 정자 활어직매장을 7억원을 들여 긴급 보수하기로 했다.
3일 북구에 따르면 지난달 초 북구 정자항에 있는 정자 활어직매장에서 난 불로 매장 시설 대부분이 피해를 보면서 입점한 36개 점포가 영업을 못하게 됐다. 소방서 추산 재산 피해는 3억2,000만원에 달한다.
상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월25일부터 4월8일까지 직매장을 휴장한 데 이어 대목인 추석 연휴에도 장사를 못 하게 되면서 시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구는 시·구비 7억원을 들여 8일부터 내달 6일까지 긴급 보수 공사에 착수한다.
북구는 소실된 전기와 수도 배관 시설을 복구하고, 36개 전 매장에 새 수족관을 제작해 설치한다. 공사에 앞서 불에 탄 전선과 수족관, 각종 집기류 등은 이미 폐기 처분했다. 북구는 정확한 화재 원인이 나오는 대로 피해 상인들에 대한 지원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3일 오후 8시37분께 북구 정자항에 있는 정자 활어직매장 1층에서 불이 나 약 4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영업하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입점 점포 36개 중 20% 정도가 직접적인 화재 피해를 보았고, 1층 전체가 그을음으로 뒤덮였다. 또 천장 대부분이 심하게 불에 탔고, 전기와 배관 시설은 못 쓰게 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폐쇄회로(CC)TV 상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바닥에서 불길이 갑자기 올라온 점 등을 토대로 전기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정자 활어직매장은 지난해 1월 31일 준공한 울산 대표 수산물 직거래 장소다. 전체 면적은 1,622㎡에 지상 2층 규모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