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장관이 3일 취임 후 처음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남측 지역을 방문해 “남북 군사 당국이 9·19 군사합의 이행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이날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며 “앞으로도 JSA에서의 군사적 안정성이 지속 유지되고, ‘남북 간 자유 왕래 및 공동근무’ 등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남북관계 상황에 따른 우리 국민의 안전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JSA 안보 견학이 재개되면, 우리 군이 강한 힘으로 평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엔군사령부의 지난달 28일 승인으로 일반인의 판문점 정기 견학이 1년여 만에 재개하는 만큼 막바지 점검에 나선 것이다.
서 장관은 판문점 JSA 경비대대를 방문해 현행 작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그는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 이후 한반도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이곳 판문점에서 평화를 향한 담대한 여정이 다시 시작될 수 있도록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소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JSA 경비대대가 완벽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9·19 군사합의를 실효적으로 이행해 군사적 긴장 완화에 크게 기여하는 한편 ‘평화를 만드는 군’의 모습을 구현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중립국감독위원회를 방문해 정전협정 유지를 위해 힘쓰는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백학 OP(관측소)도 찾아 경계 근무 중인 장병들을 격려하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