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가 개설한 마이너스통장 한도액이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5대 시중은행(KB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 마이너스통장 개설 현황에 따르면 20대(20∼29세)와 30대(30∼39세)가 신규 개설한 마이너스 통장 대출 한도 금액은 지난 2017년 15조8,659억원에서 2018년 15조9,281억원, 지난해 16조4,105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7월까지만 14조2,011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전체 규모에 육박했다. 20~30대가 개설한 신규 마이너스통장 개수는 2017년 34만6,768건, 2018년 33만877건, 지난해 34만332건이었고 올해도 7개월 만에 21만4,146건이 개설됐다.
세부적으로 20대 마이너스 통장은 2017년 6만6,936건, 2018년 6만9,234건이었다 지난해 8만2,538건으로 껑충 뛰었다. 20대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액도 2017년 2조2,572억원, 2018년 2조3,784억원에서 지난해 2조6,326억원으로 확대했다. 20대 대출 연체 금액은 2017년 12억7,000만원, 2018년 14억7,300만원, 2019년 16억8,900만원으로 계속 늘었고 올해도 7월까지 13억원이었다.
김 의원은 “이번 정부 들어 대출 규제와 집값 상승, 취업난 등으로 청년 세대가 내 집 마련을 위한 ‘영끌’, 주식투자를 위한 ‘빚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