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5일 공공기관과 정부 산하기관 임원 2,727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정부·여당의 코드 인사로 의심되는 사례가 466명(17.1%)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 출신이거나 친여 성향 시민단체 출신, 더불어민주당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인사들의 수가 이처럼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부·여당의 코드 인사로 의심되는 466명 중 108명은 기관장이었다. 전직 국회의원 출신 기관장으로는 지병문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박혜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최용규 인천대학교 이사장 등이 확인됐다.
이훈 전 의원은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으로 내정됐으며, 이강래 전 의원은 한국도로공사 사장 임기를 마치고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육동한 산업은행 이사, 이병화 한국가스공사 비상임이사 등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자나 예비후보자로 나섰던 인사들이다.
또 민주당 지역위원장 출신들도 기관장이나 임원으로 대거 포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한호연 소방산업공제조합 이사장, 손주석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 송기정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상임감사, 박영미 한국자산관리공사 비상임이사, 이경원 한국동서발전 비상임이사, 박성필 한국산업단지공단 비상임이사, 고인정 한국석유관리원 비상임이사, 임동욱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감사 등이다.
아울러 교육부 산하기관 25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곳의 기관장이 코드 인사로 나타났으며, 금융·에너지·산업 관련 공공기관에도 낙하산 인사들이 대거 기용됐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겠다고 한 약속이 무색하게 잇따른 코드 인사로 내부 반발과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자질 없는 인사들의 퇴출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