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은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메자닌 사모펀드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메자닌펀드는 안전자산인 선순위대출과 위험자산인 보통주 사이의 중간단계에 있는 후순위채권·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교환사채·상환전환우선주식 등에 투자한다. 선순위대출과 에쿼티지분투자의 중간 정도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위험을 낮춘 중순위대출 등이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메자닌펀드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선순위대출의 경우 금리는 2.7% 내외로 낮은 수준이라 중순위대출 등 메자닌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이 고유자금 일부를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총 1,200억원 규모로 투자하고 공제회 등도 수익자로 참여한다. 블라인드펀드 형태로 오피스·물류 등 국내 수익형 부동산에 오는 2030년까지 총 10년간 투자한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먼저 모으고 이후 투자처를 찾아 투자하는 방식의 펀드로 일반 펀드에 비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 우량 물건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투자방법이지만 블라인드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대형 운용사가 드물고 기관투자가들도 프로젝트펀드를 선호해 국내 대체투자 시장은 프로젝트펀드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 발해펀드를 시작으로 신재생에너지펀드·BTL펀드 등의 인프라 블라인드펀드를 운용 중이며 부동산 부문에서는 다양한 오피스블라인드펀드·물류블라인드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또한 1·2·3호에 이어 4차를 조성 중인 부실채권(NPL)펀드와 기업투자본부를 통해 2010년 내놓은 KB메자닌 1호까지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시리즈로 운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