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는 흥겨운 국악 리듬에 훨훨 날고, 게임은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노래한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고 반응할법한 이색 조합이지만, 이들의 만남은 예술이 된다.
아찔한 플라잉 서커스에 구성진 우리 가락이 더해진다면? 물어 무엇하리. 흥겨운 놀이 한 판이 펼쳐진다. ‘공중 퍼포먼스’라는 예술 장르를 개척해 온 ‘프로젝트 날다’와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이 함께 만드는 국악 서커스 ‘하루’가 오는 14~1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펼쳐진다. 각자의 인생을 채우는 ‘하루’를 소재로 누구나 겪을 법한 소소한 일상의 모습과 감정을 역동적인 공중 퍼포먼스와 전통 음악으로 표현한다. 프로젝트 날다는 2010년 창단 이후 공중에서의 예술 콘텐츠를 개발하며 새로운 공연 장르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 안에서 관람하는 ‘드라이브 인’ 방식으로 진행된 ‘서울 서커스 축제’에서 15m 상공의 로프 퍼포먼스를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선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악과 손을 잡았다. 국악 대중화를 선도해온 작곡가 강상구는 한국 전통음악에 현대적 색채를 더한 음악으로 날다의 움직임에 ‘날개’를 달아줄 예정이다. 여기에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연주, 감각적인 무대·영상 연출이 더해져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세종문화회관의 ‘천원의 행복’ 기획 공연으로 1,000원에 관람할 수 있으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을 신청할 수 있다.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는 KBS교향악단과 만난다. 11월 27~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LoL 라이브: 디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통해서다. 세계적인 인기 온라인게임 LoL의 세계관을 표현한 대표곡을 화려한 게임 속 영상과 함께 선보이는 자리로, 게임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LoL 콘서트다. LoL은 독특한 전장과 지형을 배경으로 전투 승리를 위한 전략을 겨루는 게임으로 전 세계 이용자 수가 월 1억 명에 달한다. 2020 시즌 테마인 워리어즈(Warriors)부터 플레이어라면 누구나 알만한 펜타킬 메들리(Pentakill Medley)까지 게임의 대표곡들을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 속 게임 영상과 함께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오케스트라 외에 오페라 합창단이 협연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