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인 차지인과 손잡고 전기차 충전소를 대폭 확대에 나선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7일 차지인과 도심권 주유소에 100㎾급 이상 충전기를 설치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직영주유소 20곳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오는 2023년까지 2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유소 외에도 수요가 늘고 있는 전기 화물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유통업체 물류센터에도 전용 충전소를 설치한다. 접근성 좋은 드라이브스루 매장, 대형 편의점에도 진출, 전국적인 전기 충전소 네트워크를 확보할 계획이다.
요금제 다양화도 시도한다. 화물차와 택시 운전자에게는 심야 시간 값싸게 충전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퇴근 고객에게는 대기 시간 없이 신속한 충전이 가능한 요금제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장기적으로 전기차 제조업체와 제휴, 프리미엄 세차, 공유 주차, 차량 렌트, 경정비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멤버십도 출시할 계획이다.
한환규 현대오일뱅크 영업본부장은 “충전속도가 빠른 50㎾급 이상 급속 충전기는 고객들이 선호하지만 2025년에도 전체 충전기의 20%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급증하는 전기차 고객을 주유소로 유치해 프리미엄 세차 등 기존 플랫폼 비즈니스와의 시너지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