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시장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돌입한 가운데 예비 청약자들의 시선이 과천 ‘지식정보타운’으로 쏠리고 있다. 민간분양 최초로 생애최초 특별공급 분이 배정되는 데다 중대형 면적 추첨 물량에선 1주택 갈아타기 수요도 일부 소화될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아울러 동시분양 형태로 공급 되지만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도 가능하다.
<시세차익 최대 10억 로또>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3개 블록에서 아파트 3개 단지, 총 1천698가구를 동시에 분양할 계획이다. 대우건설과 태영건설, 금호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짓는 3개 단지는 각각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S4블록), 과천 르센토 데시앙(S5블록),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S1블록)로 명명됐다.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는 지상 35층 7개동으로 이뤄지며 전용면적 84B㎡ 90가구, 84C㎡ 55가구, 84D㎡ 162가구, 84E㎡ 81가구, 99A㎡ 188가구, 99B㎡ 73가구, 105A㎡ 20가구, 120A㎡ 10가구 등 총 679가구로 구성된다. 과천 르센토 데시앙은 지상 28층, 6개동, 84A㎡ 188가구, 84B㎡ 146가구, 99A㎡ 98가구, 99B㎡ 97가구, 107A㎡ 55가구 등 584가구로 공급된다.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는 지상 29층, 4개동, 74A㎡ 183가구, 74B㎡ 56가구, 74C㎡ 77가구, 84A㎡ 96가구, 84B㎡ 23가구 등 435가구로 짓는다. 과천시 분양가심사위원회는 최근 이들 블록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각각 2,403만원, 2,376만원, 2,373만원으로 결정했다. 84㎡(전용면적) 기준 8억원 선이어서 당첨 시 시세차익은 최대 1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주택자도 희망, 중복 청약도>
우선 동시분양이지만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3개 단지의 청약 일정을 동일하게 잡으면서도 당첨자 발표일은 달리해 중복 청약 신청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오랫동안 분양을 기다린 고객 기대에 부응하도록 구체적인 청약, 당첨자발표, 계약 등 분양 일정은 과천시와 협의해 최대한 빨리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간 청약 시장에서 소외됐던 저가점 무주택자들과 갈아타기를 원하는 1주택자들도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S4블록과 S5블록에서 85㎡ 초과 물량 541가구가 있는데, 이 가운데 절반(약 270가구)이 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린다. 다만 추첨 물량 내에서도 75%는 무주택자 내에서 추첨이 이뤄지고, 나머지 25%를 무주택ㆍ1주택이 함께 경쟁하는 구도여서 1주택자가 노려볼 만한 물량은 약 67가구다. 그러나 서울 등 주요지역에서 중대형 물량은 분양 자체가 잘 이뤄지지 않아 1주택자들도 이번 청약에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민영주택 중 처음으로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적용된다. 아울러 해당 단지는 민간분양인 만큼 거주의무는 없다. 다만 10년의 전매제한 기간은 공공분양과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경기도에 조성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해당 건설지역 거주민에 공급 물량의 30%, 그 외 경기도에 20%를 우선 공급한 뒤, 나머지 50%를 기타지역 거주자에게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