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이 3%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역대 최장 기간 장마에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8일 통계청의 ‘2020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63만1,000톤으로 지난해 374만4,000톤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배면적은 72만6,432㏊로 지난해 72만9,814㏊보다 0.5% 감소했다. 건물과 공공시설 등 개발로 경지가 줄었고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한 결과다. 재배면적은 지난 2014년 81만6,000㏊에서 2017년 75만5,000㏊, 2020년 72만6,432㏊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10에이커당 예상 생산량도 500㎏으로 전년 513㎏ 대비 2.5% 감소했다.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에 긴 장마와 태풍 ‘바비’가 이어지며 일조시간이 줄고 강수량이 늘어 완전낟알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삭당 완전낟알수는 지난해 73.9개에서 올해 70.8개로 4.2% 줄었다.
시도별 쌀 예상 생산량은 전남(72만7,000톤), 충남(70만9,000톤), 전북(57만2,000톤)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대비 생산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강원(-13.5%)이었고 다음으로는 충북(-5.7%), 전북(-5.5%), 경북(-4.3%) 순이었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