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의 프로포폴, 졸피뎀 등 마약류 의약품 과다처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진료과목 중 성형외과에서 처방하는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보건복지위원회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 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프로포폴, 식욕억제제, 졸피뎀 등 마약류 의약품을 과다처방해 보건 당국으로부터 적발된 병원은 2015년 27곳, 2016년 20곳, 2017년 27곳, 2018년 16곳, 2019년 68곳 등이다. 5년간 과다처방으로 적발된 의약품은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이 전체 158건 중 67건(42.4%)로 가장 많았으며 식욕억제제는 38건(24.1%), 수면제로 많이 처방되는 졸피뎀이 27건(17.1%)으로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마약류 과다처방으로 적발된 병원은 2018년 16곳으로 크게 줄었으나 2019년 다시 늘었다”며 “2018년 5월 식약처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병원의 마약류 의약품 사용을 전산화 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약류 의약품의 과다처방으로 적발된 병원을 진료과목으로 분류하면 성형외과가 총 43건(27.2%)이었고, 정신과가 41건(25.9%)으로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일선 병원들의 마약류 의약품 오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식약처가 이를 근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오남용 의심 사례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 및 관리·감독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