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싸이·제시 전폭적 지지 받은 던, 男 솔로 아티스트 자리매김할까(종합)

지난해 싱글 ‘머니(MONEY)’를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 데뷔한 가수 던(DAWN)이 약 11개월 만에 돌아왔다. 첫 번째 미니앨범인 만큼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았다. 던이 이번 앨범으로 남성 솔로 아티스트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던은 8일 진행된 첫 번째 미니 앨범 ‘던디리던’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던디리던’은 아티스트 던, 그리고 김효종(본명)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으로, 던 특유의 감성들로 채웠다. 던은 “던이라는 아티스트의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머니’ 활동 때는 진중한 이미지를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완전히 상반되는 무대에서 자유롭게 표현하는, 색이 있는 아티스트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힙합을 베이스로 다양한 장르의 곡들과 회사 식구인 크러쉬, 제시, 싸이 선배님의 직접적인 참여로 완성된 앨범이다. 리메이크곡까지 수록돼있어서 다양한 색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싱어송라이터인 던은 이번 앨범 작업에도 자신의 이름을 가득 채웠다. 그는 모든 수록곡의 작사, 작곡에 모두 참여했다. 던은 “전곡 작사, 작곡 작업을 다 했는데 ‘머니’ 작업 발매 전후로 꾸준히 작업을 해왔다. 애정이 가득하고 공들인 곡들로 가득 차서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던디리던’은 소속사 식구 제시가 피처링하고, 소속사 수장 싸이가 프로듀싱 및 애드립에 참여했다. 던은 작사 및 코러스에 참여하며 자신의 색깔을 한껏 담았다. 던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가사에는 싸이, 연인인 가수 현아가 등장하고, 제시의 피처링 가사에는 유재석까지 등장해 듣는 재미가 있다.

던은 “‘던디리던’ 장르는 힙합인데 굉장히 미니멀하게 편곡됐다. 일종의 자기소개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작부터 ‘난 던이라고 해’라고 한다. 이름을 이용해서 ‘던디리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봤는데, ‘던디리던’이 후렴구에 나오면서 중독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시 선배님이 처음 등장할 때 ‘Hey DAWN What’s going on?’이라고 하는데, 제시 선배님이 저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곡의 마지막 부분이라 힘이 드는데 그걸 들으면 힘이 난다. 든든한 지원군이 나왔다는 느낌”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뮤직비디오 역시 던의 색깔로 가득 찼다. 던은 “흰색과 검은색만 사용해서 색이 없는 느낌으로 세트장과 의상을 꾸몄다. 특히 이번에 머리도 4년 만에 검은색으로 염색했다. 항상 탈색을 하다가 검은색 머리를 해서 굉장히 어색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앨범 작업에 이어 뮤직비디오도 소속사 식구들의 도움으로 완성됐다. 던은 “뮤직비오에 제시 선배님이 출연해 주셨는데 촬영날 아침부터 제시 선배님이 스케줄이 있는데 다 마치고 촬영장에 와서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싸이 선배님도 와주셔서 같이 계셔 주셨다. 현아 씨도 응원을 해줬다. 많은 도움을 받은 작업물”이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 밖에도 크러쉬가 피처링에 참여한 ‘가마니’, 미국 중남부 카우보이의 느낌을 물씬 살린 서던 힙합(Southern Hip Hop) ‘딴따라’, 아티스트의 화려한 모습 뒤 외로움을 빗댄 김흥국 원곡의 리메이크곡 ‘호랑나비’, 던과 크러쉬가 함께 작곡과 코러스에 참여한 ‘평소와 똑같은 밤’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이처럼 이번 앨범은 싸이, 제시, 크러쉬 등 소속사 피네이션( P NATION) 식구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던은 “타이틀곡은 제시 선배님이 피처링 해주시고, 싸이 대표님의 목소리도 들어가 있어서 완성도 있는 곡이 됐다. 곡 안에서 두 분이 제 이름을 다 불러주시니 힘도 나고 재밌는 곡이다. 각자의 색이 다 다르다 보니 괜찮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더 재밌고, 선배님들의 색깔도 제가 해보니 또 다른 느낌이 나더라. 배울 점이 많았다. 허물없이 같이 작업하는 느낌을 받아서 재밌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던의 이번 활동 목표는 대중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가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던디리던’으로 활동할 예정인데 이번에는 조금 더 접하기 쉬운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게 돼서 가벼운 마음으로 보시고 즐거워해주셨으면 좋겠다. 재미있게 활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성적에 대한 욕심도 있다. 던은 “앨범 작업하는 데 오래 걸리는 편이라 팬분들이 오래 기다리시는데, 이번 성적이 좋다면 회사에 강력하게 이야기해서 한 달, 두 달 반 이내에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나아가 던은 이번 앨범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이상향에 한 발 더 다가서는 것이 목표다. “뭐든지 잘 어울리는, 잘 소화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그는 “듣는 사람과 보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제 노래를 듣고 밝은 에너지를 느끼고 좀 더 괜찮은 하루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던의 이야기로 가득 찬 ‘던디리던’은 오는 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