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돌보고, 가꾸고, 보호해야 합니다. 지구는 오렌지처럼 계속 쥐어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TED (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국제회의에 보낸 화상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가 지구를 지키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즉시 행동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날 메시지에서 “과학은 지금 우리가 긴급하게 행동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며 “기후변화의 급속한 확대로 인류가 종말을 맞지 않으려면 지금 행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래 세대의 가능성을 훼손하지 않고 현 세대가 대응할 수 있는 세상을 건설하는 것”을 향후 10년의 목표로 제시했다.
교황은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3가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과학적 통계와 윤리적 접근에 기반 한 환경 교육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통해 식수와 식량 공급을 적절히 보급하며, 화석 연료에서 청정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촉진한다는 게 그것이다.
그는 “과학자들에 따르면 우리가 온실가스 배출을 극적으로 줄이고 대기환경을 개선하는 데 30년이 걸리지 않는다”며 “이 과정에서 빈곤층과 각 지역 주민들, 에너지 부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환경문제를 고려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도 보였다.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이번 TED에는 제인 폰다, 앨 고어등 명사들이 참석했고 연사로는 영국 윌리엄 왕자와 우르술라 폰데르 레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등이 참가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