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이틀째인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세자릿수로 올라섰다. 지난 7일(114명) 이후 엿새 만에 1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2명 늘어 누적 2만4,80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8명)과 비교하면 4명 늘었는데, 감염경로 별로는 해외유입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8일부터 닷새 연속 100명 아래를 유지했으나,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첫날인 전날 100명에 육박하더니 이틀째인 이날은 1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 102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69명, 해외유입은 33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전날(69명)과 같다. 이틀 연속 거리두기 1단계 기준인 ‘50명 미만’ 기준을 넘어섰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8명, 경기 32명 등 수도권이 50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대전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강원 4명, 충남 2명, 부산·광주·충북·전북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지인모임과 의료기관을 고리로 한 집단 감염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대전 유성구 일가족 감염 사례에서는 현재까지 총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일가족이 7명이고, 가족 중 손자가 다니는 어린이집에도 전파돼 1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 사례를 포함해 대전과 충남지역에서만 추석 연휴 가족·지인모임을 고리로 총 44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두 지방자치단체는 추정하고 있다.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감염자가 추가로 나와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어났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3명으로, 전날(29명)보다 4명 늘었다. 이는 지난 7월 29일(34명) 이후 76일만의 30명대 기록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2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2명은 경기(6명), 서울(2명), 대구·광주·대전·경북(각 1명) 등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러시아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일본 5명, 네팔·미국 각 4명, 우즈베키스탄·필리핀·방글라데시·우크라이나·캐나다·브라질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4명, 외국인이 29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3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91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35명 늘어 누적 2만2,863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날보다 34명 줄어 총 1,508명이다. 전날 이뤄진 검사 건수는 1만3,161건으로 전날(5,127건)보다 8,034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