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IMF, 中성장률 전망 1.9%로 올려…유일한 플러스 성장 이루나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상향 조정했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를 빠르게 정상화하면서 올해 세계에서 유일한 플러스 경제 성장을 이루는 나라가 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IMF는 13일(현지시간) 펴낸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9%로 예상했다. 지난 6월 제시한 1.0%보다 0.9%포인트 오른 것이다. IMF는 중국이 올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관측했다. 또 경제 회복 속도가 더욱더 빨라지면서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8.2%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먼저 시작되면서 연초 큰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사회주의 국가 특유의 강력한 행정력을 앞세워 다른 나라에서 보기 힘든 대규모 봉쇄·격리와 공격적인 검사 조처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는 데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 최근 칭다오에서 지역 감염이 발생하고는 있지만, 유럽이나 미국 등 여타 국가 대비 확산세는 크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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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에 사상 최악인 -6.8%까지 추락했다가 2분기에는 3.2%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 주요 기관은 오는 19일 발표될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대로 오르고 4분기에도 이런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산업생산, 투자, 수출,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공업이익 등 최근 수개월 동안 나온 주요 경제 지표들도 일제히 중국 경제가 완연한 회복 추세에 접어들었음을 가리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의 경기 회복이 더욱 순탄하려면 투자와 수출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소비의 증가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소비가 전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한 비중은 56%에 달했다. 루팅 노무라증권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방역 성과와 경제 회복 전개는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투자와 수출보다 상대적으로 주민 소비의 회복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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