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세계 0.1%... 국내 연구자, AI 최고전문가 등극




국내 연구자가 인공지능(AI)분야에서 전 세계 0.1% 수준의 최고 전문가 반열에 올랐다.

14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유한(사진)지능형컴퓨터연구실 박사가 구글의 인공지능 대회 플랫폼 ‘캐글(kaggle)’에서 최고 등급인 그랜드마스터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박사는 ‘캐글’에 참여한 지 3년 2개월 만에 세계에서 196번째, 국내에서는 4번째로 그랜드마스터에 올랐다. 그랜드마스터는 전 세계 196명뿐으로 현재 랭킹시스템에 등록된 전문가가 15만 명임을 감안하면 이는 상위 0.1%에 해당한다.

캐글 등급은 그랜드마스터, 마스터, 익스퍼트, 컨트리뷰터, 노비스 등 5등급으로 나뉜다. 최고 등급인 그랜드마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경진대회에서 상위 1%에게 주어지는 금메달 5개를 획득해야 한다. 최소 한 번은 개인으로 참가해 금메달을 획득해야 한다.


직전까지 캐글 내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8개를 땄던 이 박사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주관으로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RNA 백신 관련 대회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해 금메달을 수상해 그랜드마스터의 자격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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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박사가 개인 금메달을 딴 이번 대회는 백신의 분해 속도를 예측하는 대회로 백신이 자연분해 되는 문제로 백신의 출하·유통 과정에서 효과가 저하될 우려가 있는데, 이 대회 결과를 통해 향후 코로나 백신의 대량생산·공급 과정에서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원자력연구원은 전망했다.

이 박사는 현재 운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전의 사고를 예측·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AI데이터 구축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북 커뮤니티 ‘캐글 코리아’를 운영중인 그는 “최근 국내에서 많은 AI 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하며 전 세계에 한국의 인공지능 위상을 높이고 있다”면서 “향후 우리나라의 AI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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