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경기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희미해지고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80포인트(0.069%) 내린 2만8,494.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5.33포인트(0.15%) 떨어진 3,483.34, 나스닥은 54.86포인트(0.47%) 하락한 1만1,713.87에 마감했다.
규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페이스북이 이날 1.88% 빠진 것을 비롯해 아마존(-0.75%), 알파벳(-0.51%), 마이크로소프트(-0.54%), 애플(-0.40%) 등 주요 기술주가 하락 마감했다. 반면 JP모건체이스(1.50%)와 모건스탠리(1.36%) 같은 금융주가 상승했다. 마크 헤펠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존슨앤존슨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중단과 미국의 추가 부양책 규모와 시기, 선거 결과 등에 따라 앞으로 몇 주 동안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에서의 코로나19 확산도 증시를 짓눌렀다. 프랑스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영국은 셧다운(폐쇄) 조치에 가까워지고 있다.
고용지표도 좋지 않았다. 지난주 신규 실업급여 청구자수는 89만8,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83만명을 웃돌았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럽의 봉쇄 조치 재도입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2%(0.08달러) 내린 40.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0.6%(0.24달러) 떨어진 43.08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1%(1.60달러) 오른 1,908.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