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소비심리지수가 최근 5년 래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31일 주택임대차 보호법 시행이후 전세 매물이 줄고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심리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9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3.9를 기록했다. 전국 전세심리지수는 2015년 10월 127.8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천680가구와 중개업소 2천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으로,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된다. 심리지수는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된다.
서울은 131.0을 기록했다. 전 달(132.6)에 비해선 1.6포인트 내려섰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경기는 127.0에서 128.4로 1.4포인트 올랐고, 인천은 116.3에서 121.0으로 4.7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월 137.5에서 129.5로 8.0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의 주택매매 심리지수는 5월 121.5에서 6월 150.1, 7월 155.5까지 치솟았으나 이후엔 하락세를 보이면서 5월 수준으로 근접하고 있다.
경기의 주택매매 심리지수는 8월 125.7에서 9월 122.3으로 3.4포인트 내려갔다. 인천은 112.1에서 115.0으로 2.9포인트 올랐으나 수치 자체가 높지 않다. 수도권 전체적으론 9월 주택매매 심리지수가 123.7을 기록해 전 달(127.8)에 비해 4.1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