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산 북구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입원환자 3명과 종사자 2명 등 5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 의심환자 509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부산 542번부터 547번까지다.
543·544· 545번 확진자는 해뜨락 요양병원에 입원한 80대 환자로 모두 2층에 입원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546·547번 확진자는 해당 요양병원 종사자로, 1명은 2층 근무자이며 1명은 병원에 근무하는 방사선사다. 종사자 1명은 시에서 마련한 시설에서 격리하며 출퇴근을 했으며, 나머지 1명은 자가격리 중으로 업무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은 시 보건당국이 전날 실시한 해뜨락 요양병원 입원환자와 종사자 중 시설격리와 자가격리 중 직원 198명에 대한 재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해당 요양병원 확진자 5명이 발생하면서 누계 확진자는 종사자 13명과 입원환자 45명 등 58명으로 늘었다.
2층에 입원했던 환자 36명과 종사자 11명, 3층 입원환자 9명과 직원 1명이다. 방사선사는 1층과 2층, 3층을 모두 다니면서 근무했다. 이 요양병원에는 환자 165명, 직원 100명 등 총 265명이 현재까지 검사를 받은 점과 58명이 확진된 점을 감안하면 5명 중 1명꼴로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입원환자와 종사자들의 잠복기를 고려하면 향후에도 확진자가 발생할 개연성이 크다. 시 관계자는 “모두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격리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단독 생활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어서 병원 내 격리 중 감염 위험이 있다”며 “이틀 간격으로 검사할 계획으로, 종사자에 대한 감염 교육과 보호장구 교체 등을 철저하게 해 교차 감염을 막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요양병원 내 입원환자의 공간분리를 명확하게 하고 협소한 공간은 칸막이를 설치해 환자 간 거리두기를 할 계획이다. 필요한 경우 다른 병원 시설로도 옮길 방침이다.
해뜨락 요양병원이 있는 북구의 요양병원 6곳과 요양원 1곳에 대한 전수 검사 결과, 입원환자와 종사자 1,880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해당 요양병원 확진자들의 의무기록과 직원 GPS 정보 등을 확인해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추가 확진된 542번(동래구) 확진자는 지난 2일 양성 판정을 받은 441번(동래구) 확진자의 가족이다.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가격리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441번 확진자는 연쇄 감염이 발생한 평강의원을 방문해 감염됐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547명으로 늘었다. 현재 102명은 부산의료원과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 고신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중증환자는 4명, 위중 환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해뜨락 요양병원 확잔자 58명 중에서는 위증 또는 중증 환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