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시그널] 옵티머스 일당, 교공·더케이손보 자금도 가져다 썼다

봉현 물류단지에 140억 부실 대출 시행

1년 만기지만 아직도 자금 회수 못해

대출 실행한 임직원 중징계·고발

옵티머스자산운용/연합뉴스옵티머스자산운용/연합뉴스



옵티머스 일당이 공공기관인 교직원공제회의 100% 자회사였던 더케이손해보험(현 하나손해보험)의 자금 140억원 또한 펀드 사기에 가져다 쓴 것으로 파악됐다. 교직원공제회와 더케이손해보험은 해당 대출을 시행한 임원과 실무진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말 봉현물류단지에 대한 140억원 대출이 부실 건이었다고 파악하고 결재를 담당했던 당시 더케이손해보험 전무에게 정직 수준의 중징계를 내렸다. 당시 실무를 담당했던 투자 팀장은 중징계를 받기 전 퇴사했다. 지난해 말 더케이손보는 관련해 그를 형사고발조치했다. 교직원공제회 측은 더케이손보를 하나금융그룹에 매각하기 위해 실사를 하던 도중 해당 대출 건을 발견해 내부감사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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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현 물류단지는 옵티머스 일당들이 펀드 사기에 활용한 곳으로 지목된다. 2017년 6월 골든코어 측은 이를 220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맺은 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의 펀드 투자금으로 매입대금을 마련했다. 골든코어는 옵티머스 일당들의 핵심 자금 통로로 꼽힌다. 펀드 자금 약 5,000억원 중 300억원가량이 흘러 들어갔다.

이후 더케이손보는 2017년 9월 KCA의 자금이 흘러 들어간 장외업체의 근저당권을 이전받는 방식으로 140억원을 빌려줬다. 1년짜리 단기 자금이었지만 더케이손보는 아직도 이 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봉현물류단지는 골든코어 당시 대표가 인수한 땅으로 골든코어가 부지 매입 잔금을 지급하지 않아 소송에 휘말려 있었다. 해당 부지는 일반 법인이 취득하기 어려운 전답(田畓)이었던 것으로도 파악된다. 채무관계가 복잡한 땅에 대한 공공기관의 대출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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