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펀드사기 의혹을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것에 대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가족과 함께 6억원을 단순 투자했으며 부끄럽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16일 진 장관은 행안부의 설명자료를 통해 “최근 언론에 보도된 옵티머스 펀드 가입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부끄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를 전했다.
진 장관은 “평소 오랜 기간 이용해 온 금융기관 직원의 권유로 저를 포함한 가족이 6억원을 가입했다”며 “가입내역은 2020년 2월 제가 1억원, 배우자와 장남이 각 2억원, 그리고 2020년 3월 배우자가 1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투자자금은 저와 배우자의 소득, 주택처분 등을 통한 저축액”이라고 해명했다.
진 장관이 언급한 금융기관은 NH투자증권 이촌지점으로 진 장관은 2012년 6월, 배우자는 2005년 8월, 장남은 2006년 8월에 각각 NH투자증권 계좌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진 장관은 “안정적 상품이라는 설명을 듣고 단순 투자한 것”이라며 가입한 펀드는 8월과 9월이 환급일이었으나 환매가 중단돼 환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 장관 일가가 가입한 상품은 6개월 만기에 목표수익률 2.8% 내외로 투자대상은 국내 발행채권과 기업의 공공기관 확정 매출채권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공기업 매출채권 투자 상품이라는 점에서 장관 업무와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지적했다.
야당인 국민의힘도 거금을 신생 펀드에 투자하는 데 확신을 가진 이유, 펀드 측이 현직 장관의 투자사실을 홍보에 활용했는지, 이해 충돌을 없는지, 손해액 선배상 결정에 관련은 없는지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런 의문에 행안부 관계자는 “펀드투자는 간접투자여서 공직윤리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면서도 “혹시라도 문제의 소지가 있는지 인사혁신처에 다시 확인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