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라·스사태, 野 "특검 깔아뭉개면 장외투쟁"

김봉현 폭로에 野공격..與역공

주호영 "국민께 직접 호소 강구"

민주당 "공작수사..공수처 필요"

김경협 "공수처추천후..특검하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국회에서 특별검사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 장외 투쟁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며 여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1호로 삼아야 한다고 반격에 나서면서 비판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여야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야권 정치인에 대한 억대 금품로비 진술을 놓고 특검 도입과 공수처 1호 수사 공방을 벌이면서 정국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옵티머스 펀드에 1억원을 투자한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특검을 통해 단순 투자가 확인될 경우 주 원내대표가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면서 특검 도입을 반겼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한 방송에 출연해 “특검 관철 수단은 국회 의결인데 저희는 103석밖에 안 되고 민주당은 저(과반) 의석을 갖고 깔아뭉개려 한다”며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에서 (특검법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안 되면 국민께 직접 호소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며 “장외투쟁도 고려하고 있다”고 강경 노선을 예고했다. 그는 또 “2∼3건 중요 제보가 들어온 게 있다”며 “옵티머스 내부 문건에 부합하는 내용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미꾸라지 몇 마리가 검찰의 물을 흐려 한 치 앞도 볼 수 없어 걱정이라면 특검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력형비리게이트 특위도 성명서를 통해 김봉현 전 회장의 주장은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규정하고 특검을 강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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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은 연일 공수처 필요성을 강조하며 반격에 나섰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수처 수사대상 1호로 김봉현 폭로사건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며 “일리 있는 주장”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총장과 전 현직 고위검사들, 사건 수사검사, 유력 정치인 등 공수처 수사 대상 대부분이 언급된 공작수사 의혹”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야당 인사와 검사에 대한 로비 폭로설 등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자 침묵에 들어갔다”며 “석 달째 텅 빈 공수처 사무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옵티머스 펀드에 1억원을 투자해 야당으로부터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의원은 공수처장 후보추천위 야당 위원 추천을 전제로 “얼마든지 특검을 하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법적 책임은 물론 의원직부터 내려놓겠다”며 “다만 단순 투자인 것이 확인될 경우 주 원내대표도 의원직 사퇴로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김경협 의원이) 사퇴 요구 권한이 있냐”며 “검찰이 제대로 못 밝히니까 특검을 하자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송종호·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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