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활병원과 요양병원 등을 고리로 계속 확산하고 있다. 18일 신규 확진자 수는 91명으로 일 검사 건수가 전날보다 3,000여건 줄었는데도 신규 확진자는 오히려 20여명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1명 늘어 누적 2만5,19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73명)보다 18명 늘었다. 이달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주요 감염 경로를 보면 경기 광주시의 ‘SRC재활병원’ 관련 확진자가 전날보다 19명 더 늘어 누적 51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가운데 병원 종사자가 20명, 환자가 18명, 보호자가 10명, 기타가 3명이다. 현재 전체 5개 병동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병동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한 채 병원 직원과 환자 등 620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하고 있어 확진자는 더 나올 수 있다.
한편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북구 ‘해뜨락요양병원’에서 환자 12명과 종사자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3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방대본의 이날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기존의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서울 송파구의 ‘잠언의료기기’와 관련해서는 강남구 ‘CJ텔레닉스’ 집단발병과의 연관성이 확인돼 하나의 사례로 재분류됐다. 누적 확진자는 33명이며 이 가운데 CJ텔레닉스 관련이 22명, 잠언의료기기 관련이 11명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CJ텔레닉스로의 추가전파 사례가 확인됐다”며 “잠언의료기기 방문자의 가족이 CJ텔레닉스 직원으로, 직장 내 전파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총 77명이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은 70명으로, 전체 위중증 환자의 90.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