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 업체들의 기업공개(IPO) 추진이 이어지고 있다. 패스트파이브가 지난 7월 상장심사를 신청한데 이어 스파크플러스가 뒤이어 상장주관사를 선정, 이르면 내년 공모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스파크플러스는 IPO를 위한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상장예비심사부터 수요예측, 일반청약 등 상장 절차 전반을 돕는 파트너를 선정했다는 의미다.
2016년 설립된 스파크플러스는 창업지원기관인 스파크랩(SparkLabs)과 아주호텔앤리조트가 창업가 생태계 조성을 위해 만든 한국형 공유오피스다. 첫 지점인 역삼점을 시작으로 11월 오픈 예정인 강남4호점까지 설립 4년만에 총 16개 지점을 비롯해 운영 면적 7만 7,000㎡ 및 좌석 1만1천여석을 확보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파크플러스는 IPO 추진을 통해 거점오피스를 마련하고 부동산종합운영사로서의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공유오피스 업체의 상장 추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 패스트파이브가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 현재 거래소의 심사를 받고 있다. 2015년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6월 말 기준 서울에만 25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업체로 상장 시 공유업계 1호 상장사가 된다. 다만 지난해 매출 425억원, 영업적자 49억원으로 아직 이익을 못 내고 있어 테슬라 상장을 추진 중이다. IPO 업계는 패스트파이브의 기업가치를 최대 4,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스파크플러스 역시 지난해 매출 137억원, 영업적자 14억원으로 특례방식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공유오피스 업체의 대표 격인 위워크의 IPO가 잠정 연기되면서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한 IB 관계자는 “공유오피스 업체들이 단순 부동산 임대업 비즈니스를 넘어 성장성을 제시해야 공모시장에서 주목 받을 것”이라며 “패스트파이브 상장 추진 결과에 따라 스파크플러스 IPO 일정이 최종 결정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