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궁중문화축전 못봤다면, 온라인서 만나요

온라인 주간 시작…궁궐 배경 영상물 공개

효명세자 예술혼 ‘시간여행 그날, 효명’

'영조 3대' 아픔 그린 뮤직드라마 4부작도

국내 최대 궁궐 활용 축제 ‘궁중문화축전’이 지난 18일 오프라인 주간을 성공리에 마치고 본격적인 온라인 주간에 돌입했다. 서울 시내 주요 고궁을 담아낸 완성도 높은 영상과 최재림·송용태 등 배우들이 선보이는 감동적인 연기와 노래까지. 오프라인 주간에 참여하지 못한 이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프로그램들이 기다리고 있다.

‘궁중문화축전’ 온라인 주간에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창경궁 배경의 뮤직 드라마 ‘시간여행 그날, 정조-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사진=한국문화재재단‘궁중문화축전’ 온라인 주간에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창경궁 배경의 뮤직 드라마 ‘시간여행 그날, 정조-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사진=한국문화재재단



왕권 강화와 정치개혁을 꾀했던 비운의 왕세자 효명세자, 영조-사도세자-정조 3대에 걸쳐 일어난 슬픈 이야기 등을 고궁을 배경으로 영상에 담아 유튜브에서 공개한다.


이미 공개된 ‘시간여행 그날, 효명’은 창덕궁에 깃든 효명세자의 예술혼을 담아낸다. 창덕궁은 예악 정치로 왕권 강화와 국가의 개혁을 꾀한 효명세자의 못다 한 꿈을 만나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효명세자는 순조를 대신해 대리청정하던 4년간 크고 작은 잔치와 연회를 주관하며 예악과 문학을 기반으로 왕실의 권위를 높이고 왕권을 강화하고자 했다. 예악 정치의 중심에는 궁중무용인 ‘정재’가 자리했으며, 효명세자는 직접 이 정재의 대부분을 수정하고 다듬었다. 문장에도 특출한 재능을 보였던 효명은 창덕궁 후원에 올라 당시의 감상과 심정을 시로 남겼는데, ‘시간여행 그날, 효명’에서는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사순을 축하하기 위해 연경당에서 열었던 ‘연경당진작례’의 일부를 원형 재현하고, 창덕궁 후원의 의두합 풍경을 시로 표현한 ‘의두합 10경’을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 탁월한 영상미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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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사도세자-정조 3대에 걸쳐 일어난 슬픈 이야기는 ‘시간여행 그날, 정조-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라는 제목의 4부작 뮤직 드라마로 20~23일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문치주의를 갈망하던 ‘영조’,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사도세자’, 그 비극을 전부 지켜봐야 했던 ‘정조’, 그리고 모든 일을 감내한 ‘혜경궁 홍씨’에 이르기까지. 가슴 아픈 이야기를 실제 역사의 현장인 궁에서 뮤직 드라마로 담아냈다. 배우 송용태가 영조를 연기하고 최재림이 사도세자를, 전수미가 혜경궁 홍씨를, 임재현이 정조를 맡는 등 숙련된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는 아름다운 창경궁의 정취와 어우러져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뮤직 드라마는 정조의 탄생과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에 이르는 사건을 음악과 연기, 무용 등 신선한 구성으로 총 4편에 걸쳐 선보인다.

온라인 주간은 11월 8일까지 이어지며 ‘시간여행 그날, 효명’과 ‘시간여행 그날, 정조-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에 이어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 ‘경회루 판타지-궁중연화’, ‘묘현례’, ‘대한민국 외국 공사 접견례’ 등의 콘텐츠가 궁중문화축전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공개될 예정이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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