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핀란드 통신장비 업체 노키아가 달에 4세대(4G) 이동통신망을 설치한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나사는 달 최초의 통신망 구축 사업자로 노키아를 선정했다. 노키아는 이번 나사와의 제휴로 달 표면에 인간이 지속해서 존재할 수 있는 길이 만들어지며 우주에서 최초의 4G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시스템이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사의 이번 사업은 달의 인류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나사는 오는 2024년까지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고 2028년에는 인류가 상주하는 달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나사는 노키아 산하 벨연구소에 1,410만달러(약 160억7,400만원)를 지원하고 노키아는 2022년까지 원격으로 달 표면에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한다. 노키아는 향후 4G 장비가 초고속 5G 네트워크로 업데이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사는 4G가 현재 달에 있는 전파보다 더 신뢰할 수 있고 먼 거리의 통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달에는 4G 신호를 방해할 나무와 건물, TV 전파 등이 없기 때문에 4G 통신이 지구에서보다 더 잘 작동할 것”이라며 “달의 무선 네트워크는 극한의 온도와 방사능, 우주 진공 상태 등과 같은 달 표면의 특수성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전했다. 벨연구소는 우주비행사들이 데이터 전송과 달 탐사기 제어, 고화질 비디오 스트리밍 등에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