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홀딩스(004870)가 300억원 실탄 확보에 성공했다. 다음달로 예정된 유상증자 대금을 성공적으로 확보하면서 자회사인 티웨이항공도 한 숨 돌리게 됐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홀딩스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진행한 3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에 약 3,441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만기는 3년으로 표면금리는 2%, 만기수익률은 연 4%다. 보통주 1주를 인수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도 부여된다. 투자자들은 11월 24일부터 주당 902원에 티웨이홀딩스 신주를 받을 수 있다.
조달되는 현금은 모두 티웨이항공의 유상증자 대금으로 사용된다. 티웨이항공이 발행할 신주(4,500만주)의 약 47% 규모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7월 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의 참여율이 저조해 수요 확보가 어려울 것 같자 철회했다. 이번에는 절차부심해 자회사 지원에 제대로 나서겠다는 각오다.
연초 급락했던 증시가 빠르게 회복세를 찾으면서 메자닌 채권의 인기가 높아졌다. 앞서 현대로템이 발행한 전환사채(CB)와 한진칼 BW도 각각 42.72대 1, 24.45대 1로 대흥행했다. 투기등급인 체리부로(BB-)가 발행한 BW도 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환경적으로도 초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시장 유동성이 풍부했다.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주가 하락이 일정 수준 방어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국내 기업들이 발행한 메자닌 채권(CB·BW·EB)은 21일 기준 약 5조5,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가량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