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006360)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현대중공업지주(267250)로 기울었던 기존 경쟁구도가 뒤바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사모펀드(PEF)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인프라코어 매각 주관사인 크리디트스위스(CS)증권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이달 초 현대중공업지주-KDBI 컨소시엄과 유진그룹을 비롯해 MBK파트너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이스트브릿지 등 5곳을 적격 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한 바 있다.
GS건설의 참여로 인해 인프라코어 인수전 판도도 뒤바뀌게 됐다.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조9,440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별도의 재무적 투자자(FI) 유치 없이도 보유 현금으로만 인프라코어를 인수할 여력을 충분하다.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현대중공업지주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 또 인프라코어를 인수할 경우 GS건설은 주택 및 플랜트 사업에 쏠려 있던 사업 구조도 다각화할 수 있다.
인수합병(M&A) 업계에선 GS건설의 완주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왔을 당시 인수전 참여를 검토했지만 결국 포기하기도 했다. 지주회사인 (주)GS를 40여명에 달하는 대주주 일가가 나눠 보유하고 있는 의사결정이 쉽지 않다.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소송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도 GS건설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본입찰을 남겨두고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두산중공업 보유 인프라코어 경영권(지분율 36.07%) 가격도 뛸 가능성도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