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을 항해 중인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다가 실종된 40대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진 것과 관련,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문재인 정부와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피격 공무원이 실종된 해역을 찾는다.
하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가 짓밟은 희생자의 명예를 다시 찾기 위해 그날의 바다로 가는 배에 오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진실이 희생자의 명예를 지켜줄 것”이라고도 했다.
하 의원은 이어 “그날의 진실을 찾아오겠다”며 “유족 대표 이래진 선생님, 김기윤 변호사와 함께 한다”고 썼다.
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벌써 한달이다”라며 “바다에서 실종된 우리 국민이 끔찍한 죽임을 당했다는 소식에 유가족의 마음은 애가 타다 못해 시커먼 숯덩이가 되어버렸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하 의원은 “희생자 형님께서 작은 위령제라도 올리고 싶다고 하신다”며 “제게 동행을 요청하셔서 내일 함께 서해바다 수색배에 오른다”고 했다.
덧붙여 하 의원은 “차디찬 바닷바람 맞으며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고인이 보내셨을 마지막 밤을 저도 함께 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 의원과 이씨는 이날 낮 인천항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씨는 “오늘이 실종 한달, 내일은 사망 한달이 돼서 바다에 가서 막걸리 한잔이라도 뿌리고 오겠다”며 “앞으로 진상 규명에 관련된 구체적인 입장 정리도 하고 방향설정을 관리하는 마음가짐을 다잡고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우리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희생자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날의 진실에 조금이나마 더 접근해보기 위해 유족 대표님과 함께 연평도 무궁화호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 의원은 “정부가 희생자의 명예를 너무나 가혹하게 짓밟았다”면서 “국회 정부가 잘 못한 일을 바로잡고, 희생자의 명예 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하 의원과 이씨, 이씨 변호인, 의원실 관계자 2명 등 5명은 소연평도 실종해역을 찾아 오는 22일까지 현장 조사를 하고 위령제를 지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