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20년 넘는 경력의 책 편집자다. 책 중에서도 에세이가 주력 분야다. 그가 기획한 에세이가 베스트셀러가 된 적도 있다. 만든 책만 수 백 권이다 보니 좋은 에세이, 팔리는 에세이, 망하는 에세이를 알아보는 나름의 감식안을 갖고 있다 자평한다. 하지만 에세이를 직접 쓴다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다. 지극히 사적인 글로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하고, 잘 못쓴 글에는 독자의 혹독한 반응도 따른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저자가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가장 잘 아는 분야 ‘책’, 외국 문학을 중심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위대한 개츠비’까지 52권을 골라 어떤 책을 어떠한 순간에 읽으면 문장에 담긴 의미가 극대화되는지 독자에게 알려준다. 연인과 헤어졌을 때, 통장 잔고가 바닥일 때, 사표를 쓰고 싶을 때, 사람을 다독여주는 책과 문장을 골라 소개한다.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