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독감백신 공포…하루새 12명 사망

의협 "접종 일주일 중단" 권고

질병청은 "예방접종 계속" 고수




인플루엔자(독감)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독감백신과 사망이 연관됐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방역당국은 “독감백신을 접종해달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2일 각 지방자치단체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9시 기준 독감백신을 맞은 후 사망한 사람이 추가로 12명 발생해 총 2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 인천에서 17세 청소년 사망자가 나온 뒤 엿새 만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독감백신과 사망 간 연관성은 아직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불안감은 더해지고 있다. 이날 국립과학수사원은 접종 후 이틀 만에 사망한 인천 고교생의 사인이 백신과 관련이 없다는 부검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다만 정확한 사인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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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독감백신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며 독감백신 접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사망자 보고가 늘기는 했지만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연관성은 낮다”며 “아직은 백신 접종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민적 불안이 커지면서 독감백신 접종을 당분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독감 관련 모든 국가 예방접종과 일반 예방접종을 일주일간 유보할 것을 권고한다”며 “잠정 유보되는 동안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등 백신 및 예방접종의 안전성에 대한 의학적 근거를 확보하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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