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신혼희망타운 지역별 양극화 극심

서울선 청약률 6,000%, 부산선 미계약 속출

전북·경남 2차 재공고에도 '빈집'

자격 완화·주거모델 전환 등 필요

신혼희망타운의 지역별 청약 양극화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최초 청약률이 6,000%를 넘을 정도로 과열 양상이 빚어진 반면 부산에서는 대규모 미분양 물량이 발생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분양한 신혼희망타운 20곳 가운데 최초청약이 마감된 곳은 8곳으로 집계됐다. 청약이 마감된 곳은 위례 신도시A3, 서울 양원A3, 하남 감일 A-7, 시흥 장현 A-8, 서울 수서 A3, 화성 봉담 2A-2 등 모두 수도권이었다. 특히 서울 수서와 위례의 경우 최초 청약률이 각각 6,059%, 5,35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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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5A10 신혼희망타운 계약률 현황



반면 완주 삼봉과 양산 사송 등 비수도권 지역은 최초 청약률이 각각 7%, 15%로 매우 낮았다. 또 부산·전북·경남은 2차 재공고까지 진행했지만, 계약률이 4~21%로 극히 저조한 상황이다. 미분양 물량은 현재 빈집으로 방치된 상황이다.

진 의원은 이와 관련해 미분양 물량을 해소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행 신혼희망타운 입주자 선정기준을 보면 최초 입주자 선정 이후 남은 물량에 대해서는 동일 자격을 갖춘 사람을 입주자로 선정하도록 정하고 있다. 그 이후에도 물량이 남을 경우 입주자 자격 요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진 의원은 “미분양 신혼희망타운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격 완화, 주거모델 전환 등 개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주변 여건 및 수요 등을 제대로 반영한 신혼희망타운이 공급돼야 신혼부부의 집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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