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수원 율현초 병설유치원, “마음 건강으로 코로나19 이겨요…놀이 통한 인성교육”

심은섭 율현초 병설유치원장이 원아들에게 그림책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심은섭 율현초 병설유치원장이 원아들에게 그림책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선생님 동화책 읽어주세요. 이야기 할머니 전래동화 더 들려주세요”

수원 율현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원아들이 쏟아 내는 목소리다.


2일 율현초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병설 유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유아들의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예방하고 유아기 인성의 핵심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유치원은 우선 유아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지역 주민들의 인력을 활용하고 있다.


이 유치원에는 매주 한차례씩 이야기 할머니가 찾아와 원아들의 인성 함양에 도움이 되는 선현 미담·전래동화 등 옛 이야기를 들려준다. 원아들이 이야기 할머니 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인기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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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효진 율현초 교감은 “이 사업은 할머니의 무릎 교육을 통해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아이들이 우리 고유 정서를 익히고, 사랑과 지혜를 배우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은섭 율현초 교장 겸 유치원장은 코로나19 장기적인 확산으로 유아들의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예방하기 위해 직접 어린이들에게 동화책 읽어주기에 나섰다. 원아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

유치원 어린이들이 거리 두기를하며 바닥 그림을 활용해 즐겁게 놀고 있다.유치원 어린이들이 거리 두기를하며 바닥 그림을 활용해 즐겁게 놀고 있다.


매주 원장선생님이 그림책을 읽어주시는 요일을 기다리는 한 원아는 “원장선생님께서 ‘열두 달 아이’라는 책을 읽어주시고 우리 반 친구들 모두에게 예쁜 그림 카드를 선물해주셨는데 카드 뒤에 원장선생님이 편지를 써주셨어요. 저는 동화 내용처럼 5월에 태어난 ‘등나무 아이’라 누구에게나 먼저 손 내미는 다정한 아이로 자라날 거래요. 저는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을 보면 먼저 손을 내밀고 도와줄래요”라고 말했다.

유치원 교사들도 유아가 중심이 되어 놀이를 통해 배우는 놀이중심 교육과정을 실천하고 있다. 교사들은 유아들이 즐겁게 놀이할 수 있도록 유아들과 함께 놀이 주제를 선정하고 자연에서 경험하고 배우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심 원장은 “유치원 교직원과 지역사회 인력이 인성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해 놀이를 통해 행복한 인성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인성교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유아들의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예방하고 놀이를 통해 인성교육의 효과성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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