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맹렬한 기세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공동1위를 기록했다. 윤 총장이 10%이상의 유의미한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여야의 대선 주자 구도가 3강 체제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2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76명(응답률 4.4%, 5만8,906명 접촉)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 모두 21.5%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매월 진행하는 이 조사에서 공동 선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수·야권 주자로 분류되는 3위 윤석열 검찰총장은 17.2%를 기록했다. 지난달보다 6.7%포인트 상승한 결과로 자신의 최고치 지지율을 경신했다. 여전히 이낙연·이재명 선두와 4.3%p 차이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1.9%p) 밖이지만, 2강 1중을 넘어 3강 체제를 형성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부산·경남·울산(PK)과 충청권, 대구·경북(TK), 인천, 경기, 20대와 30대, 진보층, 무직과 학생, 가정주부에서 하락했고, 호남과 서울, 보수층, 노동직과 자영업에서 상승했다. 이 지사는 PK와 TK, 30대, 보수층, 가정주부와 학생에서 상승했고, 호남, 20대, 진보층, 노동직에서는 하락했다. 윤석열 총장은 대부분의 계층에서 상승한 가운데 인천, 경기와 PK, TK, 30대, 50대, 20대, 40대를 비롯해 보수층과 중도층, 자영업과 가정주부, 무직에서 주로 상승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달에 비해 1.6%포인트 하락한 4.9%,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5%포인트 하락한 4.7%로 나타났다. 그 뒤를 오세훈 전 서울시장 3.6%(0.4%포인트 하락),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3.3%(0.3%포인트 하락)순 이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도 0.6%포인트 상승해 3.1%를 기록했고, 공식적으로 대권 도전을 선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등락 없이 3.0%를 유지했다.
그 밖에 김경수 경남도지사 2.2%(0.5%포인트 하락)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 새로 포함된 유승민 전 의원 2.2%,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 수준이었다.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는 1.3%(1.0%포인트 하락), 김부겸 전 의원은 1.0%(0.2%포인트 하락)였다. ‘기타 인물’ 0.7%(0.5%포인트 하락), ‘없음’ 6.1%(1.4%포인트 하락), ‘모름/무응답’ 2.2%(0.3%포인트 하락)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