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북한, ‘사드 논란’ 다시 불거지자 “동족대결에 환장한 미치광이”

남관표 “3불 합의는 약속도 합의도 아냐”

‘사드 추가배치 등 합의한 적 없다’ 방점

중국 “양국 합의과정은 매우 분명” 반박

북한 “호전적 망동은 자멸만 재촉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공군 열사능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공군 열사능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일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논란이 한국에서 다시 불거지자 “각종 연합훈련과 사드 추가배치와 같은 무력 증강 책동은 조선 반도와 지역에 긴장 격화와 전쟁 위험을 몰아오는 무도한 망동”이라고 비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곤장 매고 매 맞으러 가는 격’ 기사에서 “동족 대결에 환장한 미치광이들의 호전적 실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호전적 망동은 자멸만을 재촉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이같이 경고한 것은 지난달 2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사드 추가배치’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사드 배치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서 중국과의 협상을 주도한 남관표 현 주일대사는 국정감사에서 “3불 합의는 약속도 합의도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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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당시 한국과의 협상을 통해 ‘한국의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MD)참여’ ‘사드 추가배치’ ‘한미일 군사협력 참여’를 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부인한 것이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다음날인 22일 남 대사의 발언을 두고 “양국은 2017년 10월 단계적으로 사드 문제를 처리한다는 합의를 달성했다”며 “양국의 합의 과정은 매우 분명하고,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했다”고 반박했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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